‘사례생리학’이 출간된 지 꼭 10년이 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표현이 진부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이리도 잘 맞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동안의 대학의 상황, 학생들의 세대, 교육의 지형 등 참많은 것이 바뀌어 왔고, 저희 저자들은 이에 맞춰 네 번째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디지털화 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서 하나의 대학교재가 10년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만큼 저자로 참여하시는 교수님들께서 실제 10년 동안 생리학 강의를 직접 하시면서 내용을 구성하시고 보다 쉽게, 보다 정확하게, 보다 오류 없이 저술했기 때문이 아닐까 자평해 봅니다.
   생리학을 가르치면서 늘 느끼는 점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생리학의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기초과목인 만큼 저학년을 대상으로 심오한 생리학적 기전을 가르치는 일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 저서인 ≪사례생리학(Case Physiology)≫은 어려운 생리기전을 실생활의 예를 들어 [Tip]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였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임상에서 많이 다루는 임상 [사례(case)]를 각 단원마다 수록하여 수강생들이 전공에 들어가서도 흥미를 가지고 생리와 연계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본문에서 주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고 맨 마지막에서 주요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문제를 추가하였습니다.